“오늘 회식인데, 소주 말고 다른 거 마셔볼까?” 동료가 편의점에서 낯선 투명한 병을 들고 와 묻는다. 라벨에는 스페인 국기 색감과 방패 모양 엠블럼, 그리고 처음 보는 이름 고마그라제가 적혀 있다. 막상 골라보려니 뭐가 다른 건지, 정말 소주 대신 마실 만한지 막막하다. 직접 마셔보고 자료를 찾아본 내용을 정리했다.
고마그라제란 어떤 술인가
고마그라제는 보해양조가 2025년 9월 17일부터 전국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판매를 시작한 증류주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전통 증류주 ‘오루호(Orujo)’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껍질과 씨를 증류한 원액을 블렌딩해 만든다. 이름 자체는 스페인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영남 사투리 ‘고마(그냥)’와 전라도 사투리 ‘그라제(그렇지)’를 합친 순수 한국어 합성어로, 지역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 안내: 도수는 제품 정보 기준 17~19.5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외관은 무색 투명해 소주와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정확한 도수와 용량은 구매 시 라벨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이유 1. 알코올 특유의 역한 향이 덜하다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나 고구마 등 값싼 원료를 발효·증류한 주정을 물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더한 술이다. 소주를 마실 때 느껴지는 특유의 알코올 냄새는 이 주정 특유의 향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마그라제는 포도 증류 원액을 블렌딩해 끝맛에 포도 껍질의 은은한 뉘앙스가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접 확인해보니, 첫 향은 알코올 향이 분명하지만 희석식 소주에서 느껴지던 거친 끝맛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다만 ‘와인 향을 기대했다가 결국 소주 같다’는 후기도 함께 존재하는 만큼, 기대치를 너무 높이지 않는 편이 좋다.
이유 2. 기름진 안주와의 페어링 폭이 넓다
고마그라제 출시 이후 SNS와 소비자 후기에서는 삼겹살,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과 함께 마셔도 어색하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이 심한 이유를 살펴보면 안주의 지방·당 구성이 숙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거론되는데, 기름진 음식과 균형을 맞춰 마시는 습관 자체는 술 종류와 무관하게 중요하다.
💡 팁: 어떤 술이든 기름진 안주만 곁들이면 칼로리 섭취가 빠르게 늘어난다. 채소나 단백질 위주 안주를 함께 두면 속도 편하고 다음 날 컨디션 관리에도 유리하다.
이유 3. ‘빨리 취하기’보다 ‘천천히 즐기기’에 맞는 설계
보해양조 측은 고마그라제를 빠르게 취하기 위한 술이 아니라 음식과 함께 천천히 즐기는 반주용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한다. 스페인의 오루호 역시 식사 중 또는 식후에 소량씩 마시는 디저트주 성격이 강하다. 이런 음용 방식은 한 번에 들이켜는 폭음 습관보다 음주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도수 자체가 낮은 편은 아니라서, ‘천천히 마시는 술’이라는 콘셉트만 믿고 잔 수를 늘리면 결과적으로 섭취량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수 있다. 술 마시고 운동하면 간 수치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처럼, 술 종류가 바뀌어도 간이 알코올을 분해해야 하는 부담 자체는 그대로라는 사실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 주의: 고마그라제도 결국 알코올 음료다. ‘소주보다 부드럽다’는 인상 때문에 음주량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간 건강이나 숙취 측면에서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두통약을 술과 함께 잘못 먹었을 때 생기는 위험도 함께 점검해두면 좋다.
소주 대신 고를 때 함께 보면 좋은 기준
| 항목 | 희석식 소주 | 고마그라제 |
|---|---|---|
| 원료 | 카사바·고구마 등 주정 희석 | 스페인산 포도 증류 원액 블렌딩 |
| 향 | 알코올 향이 비교적 뚜렷 | 포도 껍질 뉘앙스, 호불호 있음 |
| 콘셉트 | 빠르게 취하는 대중주 | 음식과 곁들이는 반주용 |
| 유통 | 전국 어디서나 | 편의점 중심, 순차 확대 중 |
정리하면, 고마그라제는 ‘소주를 완전히 대체하는 만능 술’이라기보다 음식과 곁들이는 반주 자리에서 시도해볼 만한 새로운 선택지에 가깝다. 향과 페어링, 음용 콘셉트 측면에서 차별점이 있지만, 결국 알코올 음료라는 본질은 같다는 점을 잊지 말고 적당량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고마그라제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2025년 9월 17일부터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후 대형마트와 동네마트, 식당으로 순차 확대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고마그라제 도수는 소주보다 낮은가요?
제품 정보에 따르면 도수는 17도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일반 희석식 소주(약 16~17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편이다. 정확한 도수는 구매 시 라벨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고마그라제는 와인 맛이 나나요?
포도 증류 원액을 사용해 끝맛에 포도 껍질 뉘앙스가 살짝 느껴진다는 후기가 있지만, 증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와인처럼 진한 과일 풍미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는 반응도 함께 존재한다.
고마그라제도 숙취가 있나요?
알코올 음료인 이상 숙취 가능성은 동일하게 존재한다. 음주량과 안주 구성, 수분 섭취 등 일반적인 음주 관리 원칙은 고마그라제를 마실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마그라제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영남 사투리 ‘고마(그냥)’와 전라도 사투리 ‘그라제(그렇지)’를 결합한 한국어 합성어로, 지역 화합과 ‘편하게 즐기자’는 의미를 담아 지어졌다.
출처 및 참고자료
- 광주매일신문 – 보해양조, 식탁 위 ‘반주 혁명’ “소주 대신 스페인을 맛보세요”
- 베타뉴스 – 보해양조, 포도 증류주 ‘고마그라제’ 출시…소주 대체 반주 시장 공략
- 목포투데이 – 보해양조, 스페인 스피릿 ‘고마 그라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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